사실 내 안의 사숙 절절한 거랑은 좀 거리가 있어서... 백천은 욕망하는 바가 분명하고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데, 그래서 청명의 욕망(모두가 같이 돌아가는 것)을 이뤄주기 위해서도 기꺼이 같이 가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백천이 청명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미뤄두거나 참는 게 아니라 그냥 둘이 바라보는 방향이 같게 되었고 그래서 함께 달릴 수 있게 된 것임 근데 이제 백천은 청명이도 무사히 화산으로 데리고 돌아가고 싶은거지백천은 청명의 제자이고 먼 후손이기도 하지만, 또 사숙의 자리를 점하고 있기도 한 건 이런 기질 때문이겠죠 청명의 바람을 읽고 그 바람을 이뤄주려 노력하지만 자신의 바람도 기어코 실현해 낼 사람이라서? 암튼 그래서 내 안의 사숙 재수 없는 이미지가 더 강하긴 한 듯 그래 너 다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