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인' 신하균
2012년 1월 종영된 KBS 2TV 드라마 '브레인'은 대학병원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한 KBS 최초의 의학 드라마로, 신하균 출연 확정 전 주연 배우가 여러 차례 교체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었다. 하지만 이 캐스팅 번복은 '브레인'에게 좋은 결과를 안겼는데, 주인공 신경외과 전임의 2년차 이강훈을 연기한 신하균은 2011년 KBS 연기대상을 품에 안는 영광을 누렸다.
이강훈은 출세욕에 목발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 하지만 그의 불우했던 가족사가 드러나면서 선과 악의 경계를 절묘하게 오가는 캐릭터는 시청자들을 점점 매료시켰다. 특히 이강훈이 악성뇌종양에 걸린 어머니의 임종에 자기 반성을 할 때는 연민을 불러일으켰는데, 이는 드라마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이 됐다.
신하균은 2003년 방송된 SBS '좋은 사람' 이후 8년만에 복귀를 한 드라마에서 단번에 '잭팟'을 터트렸다. 놀라운 캐릭터 몰입도와 뜨거운 연기 열정은 그를 '믿고 보는 배우'라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