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드라마이고 이혼, 결혼도 했으니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을 법하다. "드라마, 예능에 나온 결혼은 판타지 같다"는 그는 "근데 시어머니들이 진짜 그렇게 심하지 않죠?"라며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이어 얘기를 계속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사랑이 변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어요. 만약 남편이 불륜을 저지르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죠. 근데 아직 결혼이 와 닿지 않아요. 결혼은 누군가를 책임지는 일인데 전 아직 부족해요. 철이 안 들었나? 지금은 일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나이도 많은데(웃음)."
이상형은 자상하고 착한 사람이란다. 극 중 이필모와 이상우 중 어떤 남성상이 좋으냐고 했더니 "한 명을 고르면 또 다른 한 명이 상처 받는다"며 "둘 다 고생했기 때문에 상처 주고 싶지 않다"고 착한 대답을 들려줬다.
이필모, 이상우와의 연기 호흡도 화제였다. 김소연은 "필모 오빠는 연기 천재다. 오빠의 절절한 연기 덕분에 몰입하기가 쉬웠다. 상우 오빠는 진솔한 배우다. 같이 호흡하면서 나 역시 청량해진 느낌이 들었다"고 상대 배우를 치켜세웠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는 '체력'을 꼽았다. "상우 오빠는 오전에 운동하면서 체력 관리를 하더라고요. 전 약의 힘을 빌렸죠. 앞으로 체력 관리에 신경 쓰려고 합니다."
향후 계획을 묻자 그는 "무조건 쉬고 싶다"고 했다. "'가화만사성'을 찍기 전에는 작품 끝나면 당장 일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은 달라요. 다음 작품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브의 모든 것' 허영미 같은 센 캐릭터도 하고 싶고. 진한 화장을 하는 캐릭터도 하고 싶고요. 다른 배우들은 어쩜 그렇게 다 잘하시는지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