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굉장히 이상한날이다.아니 정확히말하면 어제와 이어진 오늘새벽,처음 느껴보는 느낌,상태였다.나는 어제 학교를갔다가 친구와 연남동에서 잘 놀았다.아주마음에드는 이만원짜리 파우치를 사놓고 잃어버린건 속상한일이긴했다.다시 사려고갔더니 문을 닫아서 살수도없는 노릇이었고 현타가 오는순간을 느꼈다.하지만 어이가없는상황에 새로운에피소드가 생긴거같아서 친구와 얘기하면서 재밌어했고왔던길을 그대로 재현해보며 찾아다니고있는 내 꼴을보고인생은 멀리서보면희극 가까이서보면비극이라는 말이 떠올라서 농담을하면서웃기도했다.매우 짜증나거나 슬픈일까지는아니었다 분명히.그러고 집에 잘도착했고 잘준비를마치고 누웠을때 난 잠이오지않았다.종종 있는일이라 오늘도 그런날인가보다하고 눈만감고 누워있는데뭔지모를 찝찝한기분이었다.이렇게 있어도 잠들진못할것같아 일어나서 뽀루가 있는 방으로갔다.여기있으면 잠이올까싶어서 그랬다.곧 여기도 안돼겠구나를 깨닫고다시 내방으로와 누웠는데 갑자기 정말정말 아무이유없이 울고싶었다.나도 당황스러웠다.이게 뭘까 새벽감성이올라왔나 아니면 그잃어버린파우치가 그렇게슬펐던거냐.왜 그러냐 김향기.뭔가 울고싶은 이감정과 답답한마음에 타당한 이유를 찾고싶었다.근데 생각해봐도 이유가없었다.어찌되었든 울지않으면 너무 갑갑할것같아서 일단은 울었다.내 마음이 그렇다고 신호를줘서 몸이 울어주는 느낌이라고해야할까?하지만 정말로 나는 슬프지않았고 울적한상태도 아니었다.그래서 스스로 이상태는 무엇인가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고아 그럴수도있겠다는 답을찾았다.그동안 억누르고 있었던, 겨우 참아내고 있었던 무언가가 올라온거라고.풀리지 못한채 꼬여 있던 마음이 한번에 올라왔던 거라고.그러니까 그러면 나는 파우치의찝찝함을 핑계로 모든답답함과괴로움이 훅 올라온거였나...내가 뭐를 그렇게 참고있었던건지는 나도모르겠다.최근에 잘 즐기면서 지내고있다고생각했는데 나도날모르겠다.그래도 울고나니 뭔가 편안해진느낌이긴했다.무엇을 참았던건지 더이상 알고싶지도않았고.그래서 이걸쓰고있는 이시점 이현재 떠오르는 생각은 같은시대를살아가고있는 사람들현대인분들께 가끔씩 그냥 울어주는것도 나쁘지않은것같다고 얘기하고싶어진다.내 몸안에 필터를 한번씩 갈아준다는느낌으로.정말 그냥.!허허허.아 정말 이상한날이야 오늘 허허허.평소에 일기도안쓰는데 거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