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은 상대 배우가 진가 발휘하게 하죠"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드라마를 끝냈는데, 마치 긴 영화를 끝낸 느낌입니다."
유지태(40)는 tvN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를 마무리 지은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할 때 느끼는 돈독한 정을 '굿 와이프' 현장에서도 느꼈다.
열정과 따뜻함이 넘쳤던 현장의 중심에는 유지태(이태준 역)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 여주인공 김혜경 역의 전도연이 있었다.
'굿 와이프' 종영을 앞두고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카페에서 만난 유지태는 전도연을 '전 선배'라고 칭했다.
3살 많은 전도연의 데뷔작은 1990년부터 방영된 MBC TV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이다. 유지태는 그로부터 8년 뒤 개봉한 영화 '바이준'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전 선배와의 첫 촬영 때 1~4회 분량을 모두 한꺼번에 소화했어요. 김혜경이 이태준에게 따귀를 때리는 장면을 비롯해 극적인 장면은 첫날 모조리 찍었죠. 그때 전 선배가 문득 '이것이 진짜 감정일까' 라고 자문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