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때를 떠올려봐, 우리가 점점 서로에게 빠져들던 그 시간. 그 몇일동안 알수없는 미묘한 감정이 교차되고 있었고, 그때 우리는 마치 자석처럼 서로를 잡아 당기고 있었어. 같은 공간에서도, 다른 공간에서도 계속해서 난 너가 느껴졌어.
궁금한게 많아졌어. 넌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사람과 결혼했는지, 지금 행복한지...
또 혼자 있을때면 자꾸 너의 모습이 떠올라. 뭘 하고 있는지, 지금 즐거운것인지, 바쁜것인지, 아님 너도 나처럼 내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나에게 너무 강렬하게 느껴졌던 처음으로 서로를 허락했던 그 밤. 너의 촉감과 향기 그리고 숨소리까지. 그때 사실 네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을때 난 자꾸 눈물이 나려고 했어. 왜 눈물이 나려고 하는지 알수가 없었어. 어떤 이유였을까?
넌 나에게 무섭지 않느냐고 물었는데, 솔직히 무서웠어. 그런데 너에게의 감정이 그 무서움보다 훨씬더 컷기 때문에 스스로를 주체할수 없었던거같아.
그때 아마도 난 너의 향기와 목소리에 흠뻑 취했었던것 같아. 그리고 너란 사람을 드디어 만났다는 희열과 안도감, 또 너의 존재 자체가 나에게는 큰 위안과 위로가 되었어.
너는 너만의 향기와 목소리 그리고 너만의 촉감을 가지고 있어. 가까이 있을때 느낄수 있고 너의 피부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너만의 향기가 있어.
난 지금 너의 목소리와, 너의 향기, 너의 감촉이 너무 그리워.
Daisy....
넌 지금 어디있어? 너도 그때를 기억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