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김소연은 '호감형 배우'다. 솔직하고, 털털하다. 선한 기운이 느껴진다. 호감형 배우로 거듭난 비결을 물었더니 얼굴이 빨개지면서 두 손으로 양볼을 감쌌다.
"제가 호감형 배우인가요? 호호. 예능의 힘이 커요. 제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줬어요. 예능 덕분인지 시청자분들이 봉해령을 이해해주시더라고요. 예능 출연 전에는 악역이 많이 들어왔는데 이후에는 선한 역할이 들어오고. 신기했답니다."
모진 풍파를 거친 해령이를 떠나보내는 심정이 남다를 듯하다. 김소연은 "아...정말"이라며 잠시 뜸을 들였다. 이내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마지막 신을 찍고 집에 오는 길에 펑펑 울었던 게 생각납니다. 전 봉해령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해요. 모두의 지지를 받는 선택은 없어요. 아쉬워하고 후회하는 반응이 있기 마련입니다. 근데 전 해령이에게 '잘 선택했어'라고 말하고 싶어요. '수고했고, 잘했어'라는 말과 함께."
김소연은 마지막 방송을 제주도에서 연출팀과 함께 봤다. "연출팀 여행이라 저만 배우예요. '나 좀 데리고 가요'라고 했거든요. 맛있는 음식 대접해드리고 싶어요. 빡빡한 일정 탓에 못 마신 술도 함께!"
데일리안 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