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지난 달 25일 아침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확성기를 든 한 남성이 외쳤다.
“아침부터 나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훈련 '빡세게' 할 테니 준비운동 열심히 합시다.”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인사가 끊이질 않는다. 자원봉사자가 다가서면 시각장애인은 이름을 물었다. 이름을 듣고선 각자의 손을 맞잡았다. 다시 인사하고 반가워했다. 30여 명 중 10여 명은 옆 사람 손을 잡고 경기장 2층 육상 트랙으로 걸었다. 팔짱을 끼고 걷는 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