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10주년 맞은 지금, 위기대처능력을 발휘할 때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 명의 PD가 10년째 같은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대한민국 예능 사상 전무후무하다. 정해진 형식이 없어 ‘무형식의 형식’이라 불렸다. 매회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이는 ‘창작의 고통’을 이어왔다. 늘 ‘최초’의 시도를 했다.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대중문화평론가들의 평가는 이 예능이 국내 최초의 리얼 버라이어티이며, 남자 멤버들로 구성한 집단MC 체제를 구축했다는 첫 예능이라는 점에서도 나온다.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유일무이한 팬덤까지 거느리며 늘 ‘무도’답기를 요구받는 프로그램, ‘국민예능’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자연스러운 평균 이하 남자들의 성장드라마 MBC ‘무한도전’이 오는 23일로 열번째 생일을 맞는다.
프로그램의 책임프로듀서인 김구산 예능부국장은 “10년이 올 줄 모르고 지나왔다. ‘무한도전’은 한 주 한 주 먹고 살기 어려운 프로그램이다”며 “새로운 형식과 포맷을 실현하는 것을 하나의 생명처럼 생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매주 무엇을 찍을까 고민했고, 늘 재미있는 기획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10년의 과정이 제작진의 ‘무한도전’이었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