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한 이미지가 배우로서 한계가 되진 않을까요.
▶ 신기한 게 예전에는 악역만 들어왔었어요. 그래서 20대 때는 저는 로맨틱 코미디는 못할 줄 알았어요. 너무 좋아하고 하고 싶은데 나한테는 왜 배역이 주어지지 않는지 서운했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작품이 주어지고 연기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게 너무 신기해요. 조흥ㄴ 작품 만나서 지금까지도 좋아해주시고 하는 게 너무 좋아요. 하지만 안주할 수는 없으니까 다른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 앞으로의 계획은요.
▶ 일단 쉬고 싶어요. 사치스러운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2주라도 쉬고 싶어요. 정말 제가 작품 끝나고 회사에 바로 전화해서 일 하고 싶다고 하지 않은 게 처음인 것 같아요.(웃음) 지쳤다기 보다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은 책임감이 들어요. 분명 이번 봉해령 캐릭터에서 김소연의 모습도 너무 많이 보였을 것이고 오랜만에 50부작을 하다 보니까 시청자분들도 피로감이 있으셨을 거예요. 완전 다른 배역으로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다음엔 뭔가 악역이나 센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