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스타) 명희숙 기자 = 은지원은 변함이 없다. 그 말은 곧 거침없다는 설명으로 치환된다. 공중파 예능 안에서도 정제되지 않은 매력으로 신선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어쩌면 웹예능 '신서유기'라는 콘텐츠에 가장 최적화된 인물이 아닐까.
이승기가 '신서유기'에서 정직한 돌직구로 멤버들을 쥐락펴락한다면 은지원은 늘 그랬던 것처럼 변칙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언사로 웃음을 만들어낸다. 강호동을 보자마자 "이 형은 공중파에서 케이블도 아니고 인터넷으로 바로 넘어왔다"며 지적하거나 자신의 이혼 등을 거침없이 언급하는 모습은 가장 은지원스럽다.
'신서유기' 안에서 '죄 있는 자'로 분류되는 은지원이지만 누구보다 당당하고 망설임이 없다. 또 이승기로부터 받은 전기장치 버튼을 이수근에게 거침없이 누르는 모습은 다른 이가 했다면 비호감이 됐을 상황이지만 은지원이 자처함으로써 유쾌하게 넘어가게 된다.
또한 은지원은 '신서유기'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상황을 설정할 줄 아는 인물이기도 하다. 자연스러움이 관건이 프로그램 안에서 그는 이승기와 연대하거나 게임의 주도권을 흔드는 등 가장 예능스러운 상황을 자연스럽게 연출할 줄 아는 캐릭터가 됐다.
그는 '1박2일'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모습을 '신서유기'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자신의 캐릭터를 강화했다. 스스로는 '돌+아이'라고 자처하는 그는 밋밋하게 흘러갈 수 있는 상황에 센 웃음 한 방을 정확하게 투척한다.
리얼리티에서 자신의 매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은지원은 '신서유기'라는 멍석이 깔리자 누구보다 활어처럼 유쾌하게 뛰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