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희한하게 그전까지는 드라마를 못했다. 내 얼굴을 드라마용으로 쓰기엔 어려워하더라. 근데 정말 예상치 못하게 광고 쪽으로 연이 닿아서 광고를 하다 보니 드라마 쪽도 문이 열렸다. 두 번째 의외의 포인트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광고는 유명 연예인들만 찍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독특하게 생긴 데다 커트 머리다 보니 다른 모델 사이에 넣기도 좋아 작업 문의가 많이 왔었다. 그러면서 눈에 익다 보니 드라마 쪽도 할 수 있게 됐다. 가장 하고 싶었던 영화를 가장 늦게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