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반응으로 나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백현이 맡은 ‘10황자 왕은’역은 노는 것을 좋아하고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는 철부지 황자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백현은 제작발표회 당시 “밝고 명량한 캐릭터 자체가 제 성격과 잘 맞아서 백현의 모습대로 연습을 했다”고 밝힌 바도 있다. 그는 말 그대로 자신의 밝은 모습을 캐릭터에 녹아 낸 것. 하지만 이러한 노력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날카로웠다.
그렇게 날카로운 혹평으로 가득했던 댓글 창에는 어느 날 밝은 빛이 등장했다. 바로 왕은이 순덕(지헤라 분)과 함께 사랑을 찾아가는 그 순간 부터 백현의 눈빛과 분위기는 바뀌었다. 왕은은 자신만을 바라봐 주던 순덕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사랑을 꽃피웠다. 하지만 이는 비극의 시작이였다. 두 사람의 사랑은 시작됬지만 두 사람의 운명은 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18일 왕은과 순덕을 끝을 맞이했다. 왕은은 형제에게 버림받았고 순덕은 왕은을 지키다 목숨을 잃었다.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덕을 바라보며 왕은도 숨을 거두웠다. 그렇게 둘은 끝까지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