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6 원작중에 제일 중요한 부분이 아쉽게도 영화에서 나오지 않았다. 여섯개의 골목. 여섯개의 시련. 그래서 육롱가배관, 또 카페6라고 불렸지.
생각해보니 어쩌면 우리 사이에도 여섯개의 골목이 있는 것 같다.
남다르게 만나게 된 것이 우리의 첫번째 골목
운명적으로 정해진 1470KM의 장거리연애가 우리의둘번째 골목.
서로를 이해 못하여 상처투성이게 한 것이 우리의셋번째 골목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 우리의넷번째 골목
좋지 않은 내 몸상태가 우리의 다섯번째 골목.
끝내 서로를 잃어버리게 한 것이 우리의 여섯번째 골목.
결국에는 놓여 있는 것이 막다른 길밖에 없었다.
더 돌아보다가 괜히 남겨진 기억들만 창백해질 것 같다.
그래.
드디어 2016년의 마지막이다.
앞으로 안녕이라도 해야지. 그래야 우리답지.
-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