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배우 김소연이 `가화만사성`에서 전 남편과 현 남자친구 사이 갈팡질팡한 캐릭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소연은 최근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가화만사성` 종영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봉해령이 너무 (두 남자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 아니냐 지적하시는데, 나는 한 번도 봉해령의 감정이 이해 안 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극중 봉해령은 불륜으로 집을 나간 전 남편 현기(이필모 분)와 헤어지고 우연치 않게 만난 지건(이상우 분)과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마음의 문을 열고 새 출발을 다짐하던 중, `조강지처`에게 돌아온 현기가 시한부 투병을 벌이게 되자 지건에게 이별을 고하고 현기의 곁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이같은 설정에 대해 다수 시청자들이 `두 남자 사이에서 너무 애매한 입장을 취하는 것 아니냐`며 봉해령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보내기도. 하지만 김소연은 "봉해령은 그럴 수 있는 캐릭터"라며 "상황 상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해령이 왔다갔다 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소연은 "사랑했지만 불륜으로 인해 정리한 전 남편이 시한부로 나타나서 그에게 돌아간 게 아니라, 이 남자가 서진이 아빠라는 게 너무 컸던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소연은 "만약 내가 조금 어릴 때였다면 나 역시 봉해령의 감정에 의구심이 들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 나이가 되어 보니 이해가 가는 부분"이라며 "해령의 선택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여론을 접할 때마다 시놉시스에 나와있는 해령을 되새김했다. 봉해령은 그런 여자인 것"이라 힘 줘 말했다.
김소연은 또 "이 드라마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불과 작년과 비교해도 지금처럼 봉해령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좀 더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나이가 더 들면 또 다른 느낌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화만사성`은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psyon@mk.co.kr/사진 나무엑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