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하다 보면 자주 보는 연예인들의 표정이 있다.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표정인데 굳이 카테고리 화를 하자면 난감함과 비슷하다. 연예인도 사람인지라 늘 갖춰진 태도로 일관할 순 없을 테지만, 사실 기자 앞에서 날것의 표정이나 말을 하긴 쉽지 않은 일이다. 아마 추측하건대 그 난감해 보이는 표정은 그럴 때 짓는 것일 것 같다. '저런 얘길 왜 하는 거야' 내지는 '솔직하게 말을 해 말아'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그 가운데 기자들 앞에서도 거리낌 없이 호탕한 이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세 번 만나며 본 강지환은 그런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