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소연이 새로운 '주말극 퀸'에 등극했다.
안 울었던 신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매회 울고 또 울었다. '눈물의 여왕' 김소연은 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픔을 지닌 봉해령의 가슴 아픈 인생사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안방극장의 심금을 울렸다.
21일 방송된 51회를 끝으로 종영한 MBC 주말극 '가화만사성'은 '눈물의 여왕' 김소연이 원미경(배숙녀)이 던진 부케를 받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드디어 해 뜰 날이 온 것이다.
김소연은 극 초반부터 휘몰아치는 감정선으로 극도의 슬픔과 분노를 표현해야 했다. 사고로 아들을 잃은 엄마의 아픔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아내의 상처, 시어머니의 괴롭힘 속에 참고 참다가 결국엔 폭발하는 며느리, 전 남편의 갑작스러운 시한부 선고로 인한 안타까움 등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8개월이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었다는 김소연의 말을 이해할 만하다. 봉해령이라는 인물은 이상우(서지건)와 사랑을 키워갈 때 웃음꽃이 조금 피긴 했으나 대부분 삶의 굴곡을 온몸으로 견뎌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
하지만 김소연은 연기 23년 차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모든 걸 소화했다. 미혼인 그가 소화하기 어려운 엄마 역할이었지만 짙은 모성애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최고 시청률 20%대까지 이끌며 승승장구했다.
김소연은 '가화만사성'을 통해 '주말극 퀸'에 등극하며 '눈물의 여왕'으로 자신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엄마 연기 첫 도전과 주말극 첫 도전을 통해 연기 영역 역시 확대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발돋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