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석(43)이 변했다. 나이가 들었고, 경험이 쌓였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 달라지면서 스스로 변화가 느껴질 정도란다. 물론 '긍정적인' 발전이다. 사랑에 용기가 없어졌다는 것만 제외한다.
오랜만에 출연한 영화 '올레'(채두병 감독)도 비중을 떠나 박희순 신하균을 만나기 위해, 힐링을 받기 위해 선택한 작품이다. 무대 공연에 치중하면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탓에 그의 복귀 자체 만으로도 반가움을 표하는 이들이 많다.
다큐 출연, 학교 강의 등 연기 외 벌여놓은 일도 많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스케줄에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지만 이젠 뒷수습이 무서워 일탈을 꿈 꿀 나이는 지났다는 오만석. 딸에게 50점짜리 아빠 밖에 안 된다며 한탄하지만 1년에 두 번 씩은 무조건 여행을 떠난다. 100점 배우, 100점 아빠가 되기 위해 그는 오늘도 '열일' 모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