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배우 김소연이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 대해 "복 받은 작품"이라 강조했다.
김소연은 최근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가화만사성` 종영 인터뷰에서 지난 8개월의 여정에 대해 "무사히 끝난 것 만으로도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김소연은 "매번 감독님과 `산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게 아니라 올라가고 또 올라가고 했다`고 말하곤 했는데 이제야 무사히 내려온 것 같다. 발목 안 다치고 무사히 내려온 것 같아 후련하다"고 말했다.
김소연은 "8개월 내내 살얼음판 걷는 기분이었다.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씬들이 너무 많아 그랬는데, 끝나서 너무 좋다"고 후련한 속내를 드러냈다.
극중 김소연이 등장하는 분량이 워낙 많은데다 야외촬영이 많아 힘든 점도 있었지만 "매 회 감정적으로 큰 씬들이 등장해 힘들었다"고. 김소연은 "감정소모가 너무 많았다. 1회부터 50회까지 50번은 말할 수 있을 정도"라 혀를 내두르며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떠올렸다.
김소연은 "아들 서진 죽음의 비밀을 알게 된 뒤 회상 장면과 번갈아가며 찍었는데 숨이 잘 안 쉬어지더라"며 "화장실에서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서야 호흡을 할 수 있었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최근 기억에 남는 장면은 납골당 씬이다. 대본이 무려 12페이지에 달했다. 대본만 봐도 `지금까지도 힘들었는데 더한 게 나타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당시 마지막 컷을 찍을 땐 목소리가 잘 안 나왔다"고 밝혔다.
촬영은 죽도록 힘들었지만 그 힘든 걸 해 낸 성취감 또한 남달랐다고. 김소연은 "촬영 마치고 집에 가면서 매니저한테, `이래서 버티나봐`라고 했다. 직전날 대본 받고 잠도 못 자고 준비해 찍은 씬이었는데 마치고 나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면서도 "다음날이 또 걱정되고 그런 순간들의 연속이었다"고 웃었다.
`가화만사성`이라는 긍정적인 드라마 제목과 달리 시종일관 고난의 연속이던 봉해령의 삶이었지만, 그런 봉해령을 만단 데 대해선 "축복"이라 했다. 그는 "이런 씬들이 주어지고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연기자로 살면서 그리 많지 않을텐데, 힘들지만 복 받았구나 싶었다"며 밝게 웃었다.
한편 `가화만사성`은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